◎윤 제일생명 상무제일생명 전 부동산담당 이사 윤성식상무(51)는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건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사기단을 어떻게 알게됐나.
▲신축사옥부지 물색중 지난해 10월 부동산브로커 박영기씨(42세 가량)를 만나 정명우(55) 정건중(50) 정영진씨(31) 등을 소개받아 서초동 1005의 6 정보사부지 3천평 매입계획을 추진했다. 이들은 부동산정보에 상당히 밝았고 김영호씨가 합참에 근무하는것이 사실로 확인돼 확신을 갖게됐다.
계약과정은.
▲지난해 12월23일 정명우와 약정서를 교환하면서 평당 2천1백만원씩 3천평을 매입키로 약속하고 1월7일부터 13일까지 계약예치금 2백30억원을 정영진이 지정하는 압구정서지점에 입금했다.
왜 국방부와 직접 거래하지 않고 정명우를 통해 매입하려 했나.
▲그들은 국방부로부터 직접 매입하려면 공개입찰을 거쳐야하고 가격도 올라가니 정명우를 통해 수의계약 해야한다고 말했다.
사기단이 제시한 국방부와 정명우 사이의 매매계약서를 의심하지 않았는가.
▲국방부장관 고무인과 합참군사자료 과장 김영호명의로 작성된 매매계약서 사본을 받고 국방부의 친구를 통해 알아보니 김영호가 부동산업무를 처리하는 국방부 시설국 출신의 실존인물이어서 믿을 수 밖에 없었다.
피해액은.
▲예금인출액 2백30억원과 미회수어음 1백92억7천만원 등 4백72억7천만원이다.
계약은 왜 깨졌나.
▲1월말부터 계약을 재촉받았으나 등기부등본 확인결과 토지거래신고가 돼있지 않았다. 부대 이동도 93년에야 완료된다는 말을 듣고 5월말께부터 일이 잘못됐음을 알았다. 6월25일 믿었던 김영호가 사기사건으로 홍콩으로 도망갔다는 보도 이후 계약을 포기했다.
예금인출은 언제 알았나.
▲6월25일 김영호 사기사건 보도 이후 다른 지점에서 확인한때였다.
정덕현대리는 제일생명 날인이 찍힌 예금청구서 30장을 건네받았다고 하는데.
▲사실무근이다. 2백30억원이 든 통장 3개와 법인도장은 내가 보관했고 예금청구서를 맡긴 사실이 없기 때문에 예금액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안했다. 다만 미회수어음 1백92억7천만원을 걱정했다.<이희정기자>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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