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수록 파트너 교체 능숙·전희없이 성교/침실생활도 자연스럽게 얘기… 낭만 사라져【파리 AP연합=특약】 프랑스 여성의 침실에서 풍기던 낭만,달콤함,비밀스러움은 이제 구 시대의 유물이 됐다.
최근 20년간 프랑스인의 성생활을 조사한 프랑스 보건부와 국립에이즈연구소의 활동보고서는 젊은 세대로 갈수록 섹스파트너를 바꾸는데 능숙하고,전희없이 성교를 하며 침실안에서 있었던 일을 자연스럽게 얘기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조사에 참여했던 전염병학자 알프레드 스피라씨는 『이제 성은 드러내도되는 것이 됐다』며 『사람들은 한때 말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여기던 행위를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성에 대한 이런 개방적태도는 에이즈감염 경로를 알아내 에이즈 확산을 막아보려는 보건당국자들에겐 희소식이었다.
성생활에 대한 언급을 일체 회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행위에 대한 연구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은 평균 17∼18세에 첫 성경험을 한다. 이 나이 또래 청소년 대부분이 에이즈 감염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만 80%가 콘돔사용을 거부한다. 6개들이 1박스에 5달러50센트하는 콘돔이 이들에겐 너무 비싸서이다.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바이러스 보균자가 15만∼20만에 이르는 프랑스에서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전체 남성 응답자의 3분의 1은 부인 이외의 섹스파트너를 찾는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4.1%는 동성연애의 경험이 있다고 했다. 70년대에는 동성연애 경험자 수가 5%에 이르렀다. 다른 유럽국가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이다.
프랑스인들의 성행위 횟수는 1백년전과 다를바없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젊은 사람들일수록 전희에 들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성은 예술이다」라는 추상적이고 낭만적인 프랑스인들의 성관은 실증적인 성생활 연구로 깨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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