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안드레아스」 지진대… 미 서안 항시 위험/“지각 수직이동 때문” 진원은 모하비사막지진은 한마디로 지표면이 진동,변형되는 현상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각이 평형상태를 이루기 위해 움직일때 방대한 에너지가 발생하고,이 에너지가 지표면에 충격을 주는 현상이다.
지진의 원인으로는 판구조운동,화산폭발,핵실험,지반함몰,대규모 토목공사,지층변형 등이 꼽히고 있다. 이중 가장 강력한 것이 판구조 수평이동이다. 대규모 지진의 대부분이 판구조운동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는게 학계의 통설이다.
판구조운동 이론에 따르면 지구의 지각은 맨틀위를 떠다니는 여러 판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들 판이 서로 밀치고 움직일때 지진이 발생한다는 학설이다. 지각은 크게 태평양판,북아메리카판,필리핀판 등 13개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지진 및 화산폭발도 이들 판과 판이 마주치는 가장자리에서 빈발하고 있다.
이번에 강진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도 판구조 이동에 따른 지진 다발지역으로 유명하다. 캘리포니아주는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서로 맞부딪치고 있는 틈새,즉 「산안드레아스」 지진대위에 놓여있다.
「산안드레아스」 지진대는 미국대륙의 서안으로 1천㎞ 이상 늘어져 있어 LA,샌프란시스코 등의 해안도시들은 항시 지진피해의 위험권안에 들어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번 지진은 「산안드레아스」 지진대 위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다. 측정결과 진원이 지진대에서 40㎞ 떨어진 모하비사막으로 밝혀져 지진원인이 판구조 수평이동이 아니고 『지각의 수직이동 때문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산안드레아스」 지진대가 아닌 근접지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달리 말해 지진이 지진대로 옮겨갈 경우 엄청난 강진으로 변할 수 있음을 뜻한다. 현지의 지진과학자들은 『만약 산안드레아스 지진대를 진원으로 하는 추가지진이 발생하면 6백명이 숨진 1906년의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에 버금가는 참사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은 지난 89년 10월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것(진도 7.1)으로 70명의 사상자를 냈다.
세계적으로는 10만명 이상 죽은 대지진만도 83만명이 죽은 중국 산서지진(1556년) 24만명이 죽은 중국 당산대지진(1976년)을 비롯,1737년 인도 캘거타(30만명 사망),1923년 일본 관동(14만3천명 사망)지진 등이 꼽힌다.
지진강도를 나타내는 진도의 경우 리히터지진계로 진도 3은 책상위의 컵이 흔들리는 수준이고 진도 4에서는 벽이 갈라지며 진도 5는 가옥 30%가 파괴되는 정도. 그리고 진도 6에는 다리가 끊기고 진도 7이상에는 철로가 휘고 건물들이 완전 붕괴된다. 이번 지진이 7.4를 기록했음에도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이유는 진원이 모하비사막인데다 인구 밀집지역을 피해갔기 때문이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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