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폭동때 피해지역 가옥 42채 또 불타【로스앤젤레스 AP 연합=특약】 미 로스앤젤레스지역 일원에 28일 상오 5시께(한국시간 하오 9시) 진도 7.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수십명의 사상자와 엄청난 물적피해가 초래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LA 동쪽으로 1백30㎞ 가량 떨어진 팜스프링스 인근 핫스프링 사막지대가 진앙지로 추정되는 이 지진은 캘리포니아 남부 일원은 물론 네바다주 라스베이가스시로부터 애리조나주 피닉스시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광범한 지역을 뒤흔들었다.
사태발생후 미 지진정보연구소는 이번 지진이 리히터 지진계로 7.4를 가리킨 강진이었으며 수차례의 여진을 동반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진으로 인해 29일 상오 2시(한국시간) 현재 집계된 인적피해상황은 사망자 1명 포함 부상자 40명으로 이같은 사상자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4·29 흑인폭동때 큰 피해를 당한 LA 사우스 센트럴지역은 이번 지진발생후 가옥 42채가 불에 탔으나 이 화재가 지진과 직접 관계된 것인지 여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LA지역 일원에는 전화선이 두절되고 고압선이 끊기는 등 피해상황이 불어나고 있다.
특히 팜스프링스 주변 조슈아트리지역에선 일부 빌딩이 심하게 파손되고 이동 가옥들이 불에 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팜스프링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마치 불도저가 집으로 밀고들어오듯 지축이 흔들렸다. 무섭게 엄습한 최악의 지진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CNN TV방송은 『LA 동쪽 리버사이드 카운티지역 주민들은 두차례에 걸쳐 1분여동안 계속된 이번 지진으로 놀라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며 소방차들이 긴급 동원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지진의 진앙지로 알려진 팜스프링스지역 인근의 핫스프링 사막지대는 올해초에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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