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한기봉특파원】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 정상들은 27일 리스본에서 유고사태의 조기해결을 위해 EC가 무력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정치선언과 함께 마스트리히트조약의 연내 준비이행을 다짐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폐막했다.EC 정상들은 이날 정치선언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대한 세르비아의 무차별 살상행위를 강력 규탄하고 『EC는 평화적 수단을 우선 고려하겠지만 인도적 목적을 달성키 위해서는 군사적 수단의 허용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엔안보리의 향후태도와 병행,EC가 산하 방위기구인 서구동맹(WEU) 연합군을 유고에 파병할 가능성이 커졌다.
EC 정상들은 또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등 국제무대에서 유고를 배제시키기로 결정했다.
EC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정치 경제동맹의 달성을 위해 마스트리히트조약의 중요성을 회원국 국민들에게 납득시킬 필요가 커졌다』며 『EC 공동체의 정책결정 과정이 보다 투명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는 또 조약비준과 재정강화방안 등 현안을 타결지은후 95년 1월1일을 목표로 내년 1월부터 EC 가입을 신청한 스웨덴 스위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국가와 가입교섭을 시작키로 했다.★관련기사 4면
이밖에 공동선언문에서 EC는 우루과이라운드(UR)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고 리우환경회담의 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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