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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수교 「과거청산」만 남아”/북한 현준극 일지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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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수교 「과거청산」만 남아”/북한 현준극 일지와 일문일답

입력
1992.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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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특구관련 법정비 곧 완료/냉전종결… 대미 정상화는 당연”【동경=이상호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북한 「로동신문」의 현준극 책임주필이 요미우리신문과 가진 회견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북한 국교정상화 교섭은 현재 정체상태에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조선노동당과 일본의 자민당,사회당간의 3당 공동선언이후 양국관계는 일보 전진했다고 생각한다. 국교정상화 교섭은 7회 진행돼 양측 주장이 이해됐다.

교섭도중에 일정의 난관이 있지만 전진될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 교섭에 있어 기본적인 문제는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다. 현재는 일본이 과거를 빨리 청산하는 문제만이 남아 있다. 우리의 전후 보상요구는 당연하다.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대미 외교방침에 기본적인 변화가 있는가.

▲변화한 것은 국제정세다. 냉전종결과 함께 양국간 비정상적인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문제가 대두되는 것은 당연하다.

­일·북한,미·북한,한중 각각 관계정상화,국교수립의 순서는.

▲한중 국교정상화에 대한 보도는 많은 부분이 억측이다. 남한과의 국교수립은 중국내에서 정식 제기되고 있지 않다고 알고 있다. 경제관계가 곧 국교수립까지는 이어지지 않는다.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 조미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어느쪽이 우선인가는 잘 알 수 없지만 정세가 부드럽게 변하고 있어 돌연 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김정일서기가 가까운 시일에 권력이양을 받을 것인가.

▲우선 「권력」이란 단어가 우리나라에는 없다. 김 서기는 김일성주석의 「주체혁명 위업」의 유일한 계승자다. 김 주석을 위대한 영수로해 김 서기의 지도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 의미로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권력이양」은 없다.

­최근 북한정부의 고위관리가 경제상황이 어렵다고 솔직히 시인했다. 경제의 문제점과 타개책은 무엇인가.

▲내가 아는 한 사회주의 경제건설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자급자족이 기본이고 수출주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외화·외자·수출입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1백50개의 외국과 합작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두만강의 자유무역지역에 대해서는 현재 각국의 경제활동을 보증하는 법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시장경제방식을 도입,활발한 경제활동이 기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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