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백20명 “입대자식 어려움 이해 기회됐다”【대구=전준호기자】 대구지역 가정주부 1백20명이 병영에 입소,고된 훈련을 통해 6·25 비극을 되새기고 자식들이 거쳐야 할 군대생활의 어려움을 체험했다.
대구시 종합복지회관(관장 유병화)은 육군 제6619부대의 협조를 얻어 26일 취업교육을 마친 주부들을 입소시켜 사격·화생방·제식훈련 등 1일 병영교육을 받게했다.
전투복과 M16소총,방독면 등으로 무장한 주부들은 연병장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각종 훈련을 받으면서도 열의를 보여 훈련교관들을 놀라게 했다.
난생 처음으로 사격을 한 주부들은 총알이 목표물을 벗어나 산허리를 맞히는데도 신기해 했다.
화생방 훈련때는 방독면을 착용,온몸이 땀에 젖었는데도 아무도 마스크를 미리 벗지않았다.
17세된 아들을 둔 이화자씨(49)는 『규율이 칼날같은 병영에 들어와 하루를 보내고 나니 오히려 젊어진 느낌』이라며 『군을 더욱 이해하게 되었고 병역문제를 두고 이제 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것 같다』고 훈련소감을 밝혔다.
본부사령 한개철대령(48)은 『주부들이 병영생활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군인이 될 자식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민과 군의 간격이 좁혀지는 계기가 될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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