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유제인부장·하인수검사)는 24일 오는 9월에 처음 실시되는 세탁사 2급 기능사 자격시험문제를 사전 유출한 사단법인 한국세탁업협회 중앙회장 정문옥씨(55)와 협회교육과장 석원수씨(40) 등 2명을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법 위반,횡령혐의로 구속했다.검찰에 의하면 정씨 등은 지난 17일 상오 10시께 인천 남구청에서 세탁사 2급 기능사 자격을 취득하려는 회원 3백68명에게 이씨 등 출제위원이 낸 문제와 거의 비슷한 시험문제가 게재된 「세정기술 모의평가시험문제」를 이용해 슬라이드교육과 함께 평가시험을 치르는 등 시험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정씨 등은 이씨 등 협회중앙회 간부들이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 부터 출제위원으로 위촉되자 중앙회가 회원교육용으로 발간한 「세정기술원론」 등 교육용 책자를 참조,출제하도록 요청한뒤 이들이 작성한 시험문제 원지를 복사해 모의평가 시험문제를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89년 2월부터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90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회원 1만9천여명으로부터 받은 가입비·월회비중 2천2백여만원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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