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헌에 대해 나와 지민당과의 생각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나의 이념을 국정에 반영시키기 위해 무소속으로 활동하겠다』일본 참의원의 자민당 선거제도 위원장인 이시하라 겐타로(석원건태랑·54)의원의 22일 탈당선언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협력법의 통과로 축배를 들며 오는 7월의 참의원 선거에 대비중인 자민당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의 행동은 또 일본국민 전체를 향해 진정한 국제공헌의 방법을 묻는 의문 부호를 던졌다.
그는 이날 출신구인 후쿠시마(복도)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악화일로에 있는 지구환경 보호나 후진국의 빈곤,기아 해결을 위한 노력,교육 후진국의 교육수준 향상 지원 등 자위대의 해외파병 이전에 일본이 해야할 국제공헌이 많다』고 당을 떠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위대 파병은 전차와 대포,전투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군사력을 배경으로한 국제공헌보다 수십년 쌓아온 평화적인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대국화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통산성 차관 출신인 집권당 중견의원이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그는 또 참의원에서의 PKO협력법안 표결때 자신이 찬성표를 던진데 대해서는 『당의 결정에 따른 소극적인 찬성이었다. 진심은 참의원 심의가 시작했을때 떠나려 했으나 회기중 당선거 제도 위원장직을 던져버릴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미야자와(궁택희일) 총리는 『법을 잘 읽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가볍게 넘기려 한다.
와다누키(면관민보) 자민당 간사장도 『청천벽력 같은 소리」라고 충격을 시인하면서도 『이시하라 의원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문제를 개인적인 차원으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소속파벌인 고모토(하본)파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민당측은 또 『참의원 선거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일본 국민들은 아직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내달 26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에서 이들이 던지는 한표는 이시하라 겐타로 의원의 탈당선언을 한 개인의 우발적 행동으로 무시할지,아니면 일본의 국제공헌에 대해 진지한 토론의 장을 제공하게될지의 여부를 결정하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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