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2천억 기계등 실물투자/어음시장 활황 직접금융 49%한국은행은 23일 국내 기업들이 지난 1·4분기중 빚을 얻어 기계나 건물 등에 투자한 돈이 9조2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1·4분기 자금 순환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 기간중 모두 11조7천억원의 자금을 외부로부터 조달,이중 9조2천억원은 실물투자에 따른 자금부족액을 메우는데 사용했고 나머지 2조5천억원을 금융자산으로 운용했다.
이같은 외부자금 조달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의 14조4천억원 보다는 2조7천억원이 적은 것이다.
기업의 외부자금 조달액 중 직접금융의 비중은 주식시장과 회사채 발행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어음중개시장의 활성화 덕분에 전년동기의 44.1%보다 높아진 48.9%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외부차입금을 끌어다 투자하는 금액은 88년엔 2조8천억원,89년엔 3조4천억원 수준이었다.
86∼88년의 호황으로 내부자금이 쌓여 있었기 때문에 외부자금의 필요성이 덜했던 것이다. 이후 빚에 의한 기업투자액은 급속히 늘었다. 특히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이와같은 무리한 투자가 기술개발 투자나 신제품개발 투자가 아니라 단순한 생산능력 확충 투자라는 사실이다.<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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