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차 실무접촉【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한은 22일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이산가족 교환사업의 실무문제 협의를 위한 제3차 적십자 실무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북측이 돌연 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측의 대화자세에 문제를 제기,방문 사업문제는 협의조차 못해 이산가족 노부모 방문단의 교환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날 접촉에서 북측은 우리측이 최근 「상호사찰 없이는 실질적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잇달아 표명한 점을 지적,『이같은 방침이 남측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면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성사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북측의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우리측은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인도주의에 입각해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이 추진키로 한 남북간 합의사항이므로 방문단 교환사업 성사에 장애요인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실무협의에 들어갈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다음 접촉일자 조차 확정짓지 못했으며 앞으로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추후 결정키로 했다. 회의가 끝난뒤 우리측의 이병웅 실무 수석대표는 『북측이 새로운 조건을 달고 나왔다는 점에서 전망이 어두워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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