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요즘 왜 이러나. 최근 심야영업소 비호,수뢰 청탁수사 등 경찰관의 비리와 범죄가 잇달아 터지더니 19일 밤에는 아들을 낳은 내연의 처를 칼로 찔러 숨지게한 끔찍한 살인사건까지 나고 말았다.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영택경위(36)는 아직도 일반인들의 기억에 생생한 심효섭경무관 김현용순경 등과 같은 내용의 범죄로 충격과 경찰에 대한 실망,배신감을 또 안겨주었다.
임 경위는 총으로 일을 끝장냈다. 불륜과 사연의 뒤끝에는 총이 등장하는 것이 경찰 범죄의 전형이 돼버렸다.
그가 내연의 여인을 만든 과정도 일반인들에게는 잘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남매를 둔 임 경위는 경사시절인 2년여전 남녀 4명씩 만나는 미팅을 했고 이때 이영순씨(34)를 알게 됐다. 부하를 거느리는 위치인 경사가 20대 초반의 젊은이처럼 미팅을 할 때부터 불장난의 비극은 커가고 있었던 셈이다.
81년 순경시험을 치러 경찰관이 된 임 경위는 서른여섯의 나이에 경위로 승진,동료들 사이에서는 『그럴리가 없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만큼 겉으로는 착실히 근무했었다고 한다.
경찰관에게도 당연히 사생활이 있다. 그리고 사자의 명예는 어디까지나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경찰관들의 범죄는 그들이 시민생활에 어느 공무원보다 밀접한 관계가 있고 시민들의 법규위반행위에 공적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다른 공직자들의 비행보다 더 큰 충격을 준다.
경찰은 사건직후 『경찰 공무원들의 기강해이로 자체 사고가 빈발한다』고 판단,수도권 49개 전경찰서 직원에 대한 복무기강 점검에 나섰다고 한다.
그런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경찰관 개개인이 직업인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반성하지 않는한 강제된 근무기강 회복은 속빈 강정일 뿐이다.
이제 경찰관의 범죄·비리는 정말로 끝을 내라. 그리고 다들 제자리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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