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에 병력파견 길터【브뤼셀 AFP 로이터=연합】 서유럽동맹(WEU) 9개국은 19일 독일 본에서 외무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유고나 페르시아와 같은 분쟁지역에 병력파견이 허용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새로운 군사적 역할담당에 합의했다.
이는 지난 48년 발족됐으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그늘에 가려 방위기구로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WEU에 처음으로 군사기능을 부여하는 역사적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포루투갈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WEU 9개국 외무장관들은 본 회담에서 WEU의 육·해·공군 병력을 나토 회원국이외의 지역에 평화유지나 인도적 목적 또는 걸프전 당시와 같은 개입의 목적을 위해 파견하는데 합의했다.
9개 전 회원국이 EC 회원국이자 나토 회원국인 WEU는 앞으로 EC 군사력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번 회담에서 현재 창설작업이 진행중인 3만5천병력의 독불 합동군을 포함,WEU의 병력 차출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관측된다.
WEU는 조만간 내전중인 유고에 병력을 파견할 것으로 보이는데 윌렘반 에켈렌 WEU 사무총장은 앞서 17일 『서유럽국가들은 유엔의 제재조치를 강행하기 위해 조속히 세르비아를 봉쇄에 나설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해 유고파병 추측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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