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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 직선제」 무용론 대두/연대 선출과정서 부작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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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 직선제」 무용론 대두/연대 선출과정서 부작용 드러나

입력
199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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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순위가름 투표 요식행위뿐/과열 득표활동 정치판추태 방불/소외구성원 불만 후유증 우려도연세대 교수평의회가 20일 12대 총장후보선출을 위한 최종투표를 실시키로 함에따라 투표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거기간에 드러난 총장직선제의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연세대 교수평의회(의장 이종성·교육학)는 지난 4일 실시된 예비선거를 통해 최고 득표자인 박영식총장(58)과 차점자인 경영학과 송재교수(56)를 재단에 추천할 최종후보자로 확정지은 상태여서 최종투표는 1·2위만을 가리는 의미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들 두 후보가 최종투표를 앞두고 정치판과 다름없는 득표활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데다 선출과정에서 소외된 학내 구성원들의 불만이 겹쳐 경우에 따라서는 선거후에도 후유증이 생길 조짐이다.

박 총장측은 최종투표에서도 1위를 확보,재단의 임명을 받을 것을 자신하고 있다. 박 총장측은 개교이래 최초의 직선총장임을 내세워 ▲2백50억원의 발전기금모금 ▲10여개 건물증축 등 재임중의 지적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송 교수측은 박 총장도 88년 총장선거당시 1위 득표자가 아니었다는 점을 들어 최종 투표에서의 역전승을 기대하면서 5백억여원 규모의 「21세기 종합계획」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두 후보측은 지난해부터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장측은 현직총장의 기득권과 각계에서 활동하는 고교동문들을 중심으로,송 교수는 연세대의 실질적 자금원인 상대 동문조직을 활용,선거운동을 해왔다.

연세대 직원노조(위원장 노규래)등 직원단체들은 지난해부터 총장선거에서의 투표권 보장을 요구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독자적 선거내규를 마련,20일 총장후보자 선출을 위한 별도의 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동문 직원들까지 참여시킨 「총장물색위원회」를 구성,학문적 권위와 대외적 활동력을 겸비한 총장을 찾자는 「직선제 무용론」이 이 제기되고 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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