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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입당·관망·신당모색 등 “고심”/무소속 의원들 어떻게 지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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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입당·관망·신당모색 등 “고심”/무소속 의원들 어떻게 지내나

입력
1992.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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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민자 입당시기 놓고 저울질/이종찬­정호용 「연대」여부 최대 관심무소속 의원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으며 향후 진로모색은 어떻게 돼가고 있을까.

14대 총선에서 무소속 당선자는 모두 21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9명이 민자·국민당에 입당함으로써 현재 남아있는 「순수」 무소속 의원은 12명이다. 여기에 민주·국민당에서 탈당한 조윤형·임춘원의원을 합치면 14명이다.

이들 가운데 정호용 이재환 강창희 허화평 김상구 이상재 성무용 조진형 김호일의원 등 9명은 지난 5월말 무소속의원 동지회를 결성했다.

반면 동지회에 합류하지 않은 양정규 현경대의원은 곧 민자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총선때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이강두의원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이 정국을 관망하고 있는 상태이다.

○…무소속 의원 동지회는 그동안 두차례 공식모임을 가진바 있으나 자신들의 향후 진로문제에 관해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동상이몽인 형국이다.

동지회 멤버 9명중 김호일의원을 제외하곤 5공 인사이거나 과거 여권인사들이어서 정당을 선택할 경우 민자당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들 면면을 보면 진로를 놓고 몇 갈래로 갈려있다. 우선 입당시기를 대선이후로 설정하고 당분간 정국상황을 관망하겠다는 관망파 인사가 대부분.

이들은 현재 민자당 및 여권권력 내부사정을 볼때 대선결과를 쉽게 낙관할 수 없는데다 여야관계도 불투명하다는 점을 들어 입당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대선결과 방향에 따라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허화평 김상구 이재환 강창희의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서인 김상구의원은 5·6공 갈등관계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운신의 폭이 더욱 좁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는 달리 국회개원후 적절한 시기를 택해 개별 입당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인사도 있다. 이상재 성무용 조진형 김호일의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은 대부분 초·재선이기 때문에 지금 민자당에 입당해도 당직 등 「반대급부」가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당분간 지역여론을 수렴한뒤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것.

○…반면 무소속 의원 동지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호용의원은 여느 무소속 의원과는 달리 새로운 「정치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지난 5월 김영삼 민자 대표와도 만난 자라에서 『나는 반YS는 아니다. 그러나 민자당에는 입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데다 총선이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한 5공 인사는 물론 이철승씨 등 야권 원로·군부인사 등 정치권 안팎의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을 갖고 있다.

때문에 정가 일각에선 그가 신당을 구상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고 이종찬의원과 연대를 모색,연합세력을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이 의원과 정 의원은 민자당 전당대회이후 몇차례 만나 「신당구상」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방법문제를 놓고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신당 추진의 주도권 및 신당 창당이후의 역할분담문제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두 사람이 연대를 모색,신당 창당을 결행할 경우 이에 합류할 무소속 의원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거리이다.

한편 양정규 현경대 조진형의원은 지난 15일 민자당에 동시 입당할 예정이었으나 현 의원이 국회법사위원장에 내정된데 반해 당초 국회 교체위원장직을 입당 조건으로 교섭을 벌여온 양 의원이 현 의원과 함께 제주도 출신이어서 국회직 「1도 1인 원칙」에 밀려 당무위원으로 그치자 이에 반발함으로서 조기입당이 무산된 상태.<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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