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해소」 국면서 소액투자자들 큰 피해상장제약업체인 삼성신약(대표 민병린)이 전형적인 부동산투자인 스포츠시설 건립에 나섰다가 결국 부도를 냈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 한일은행 약수동 지점에 돌아온 어음 6천만원을 결제치 못해 부도처리됐다.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부채비율이 1백%를 넘지 않는 등 재무구조가 건실한 편이었고 영업실적도 점진적인 증가세가 예상되었으나 대표 민씨의 맏아들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상무 용기씨(37)가 안양의 1천여평 땅에 근린체육시설을 지으면서 무리하게 사채를 끌어다 쓴 게 화근이 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포츠 시설 건립에 따른 사채 이자부담이 늘어나자 대표 민씨는 아들의 사업경영 방식을 못마땅하게 여겨 돌아오는 어음에 대한 결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용기씨가 끌어다 쓴 사채규모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무리한 부동산 시설투자로 인해 정상조업중이던 중소제조업체가 쓰러진 것 만큼은 분명하다.
삼성신약 사례는 최근의 거품경제해소 국면에서 부동산 과다투자기업이 갖는 취약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로인해 이 회사 전체주식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일반소액 투자자 2천8백여명은 하루아침에 엄청난 투자손실을 안게 됐다.<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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