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전자등 구체방안 모색/“대일무역 적자 개선에도 협력”한미 양국 기업인들은 새로운 투자 유망지역으로 부상한 베트남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또 대일 무역적자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공동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15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속개된 한미 재계회의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그동안 일본과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양국 공동진출 방안이 유력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의 자본과 기술을 결합,베트남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베트남의 유전을 포함한 자원개발과 전자통신부문 등 첨단분야의 협력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보고 미국의 대 베트남 경제 제재조치의 해제를 계기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 등 제조분과위에 참석한 한국측 관계자들은 또 북한내 진출문제와 관련,북한의 핵개발 문제가 타결된 후 북한이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는 두만강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에 공동 진출할 것을 제의했다.
이날 재계회의에서 미국측 위원장인 로데릭 전 USX 회장은 일본이 많은 분야에서 불공정 무역관행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양국 모두의 현안인 대일 역조 개선에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 로데릭 위원장은 그러나 한국정부의 과다한 금융규제로 한국내에 투자한 많은 미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의 금융시장 개방을 촉구하는 한편 한국에 투자한 미국 기업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대한 통상압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구평회 한국측 위원장은 올해중 한국의 대미 무역적자가 3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는데도 미국의 통상압력 강도가 여전하다면서 미국측의 대한 통상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최각규부총리는 이날 오찬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양국간 주요 통상과제로 부각중인 금융자율화 및 금융시장 개방문제는 한국정부가 스스로 선진경제로의 도약을 위해서도 가급적 빠른 속도로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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