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불참 일 총리 비디오 연설 무산돼 망신【리우데자네이루=김수종특파원】 리우 정상회담에 참석한 1백여개국 지도자들은 회담 마지막 날인 13일 원탁회의를 갖고 이번 회담의 성과는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보다 안전하고 개끗한 지구를 향한 역사적인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
○“빈곤최치 당면 과제”
○…이 회의에서 5개국 지도자들은 각기 세계 5개 지역을 대표해 이번 유엔환경개발 회의가 그들 나라에 가지는 의미에 대해 연설.
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 국가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 멕시코대통령은 환경보호 기술에 대한 보다 용이한 접근 및 환경적으로 안전한 개발을 위한 재원조달을 촉구.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케트 마시레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조치들이 취해지기 했지만 『일부 측면에서는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사막화 방지 협정 체결을 촉구.
나오자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리우 회담은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보전을 향한 거보』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빈곤퇴치는 장래에 세계가 당면하게될 가장 커다란 과제로 남아있다』고 여운.
○정 총리,10번째 등단
○…지구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정원식 국무총리는 13일 상오 10시30분(현지시간) 회의장인 리우센트로에서 10번째로 등단,영어로 기조연설.
정 총리는 약 9분동안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로 연설했으나 동북아 환경기구의 설치,남북한 공동 비무장지대 생태계 조사를 제의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목소리를 높여 주의를 환기.
○…리우 지구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북한측 대표단은 정원식 국무총리가 비무장지대의 남북한 공동 생태계 조사를 제의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
북측대표단의 일원인 김형우 당 국제부 부부장은 13일 상오(현지시간) 리우센트로 회의장 앞 휴게실에서 기자들에게 『비무장지대를 세계적인 자연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생태계 조사를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전제하고 『오는 9월의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
○“일만 특별대우 곤란”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총리가 유엔평화유지활동(PKO) 법안의 처리때문에 리우정상 회담에 불참하고 대신 비디오 녹화로서 참가연설할 계획이었으나 갈리 사무총장의 반대로 좌절,망신.
미야자와 총리는 PKO법안의 국회 심의기간에 지구정상회담이 열리는 바람에 법안처리를 위해 회담 참석을 단념하고 주최측에 비디오에 의한 참가를 요청했다는 것.
그 결과 13일 상호 9시30분께 5번째 순서로 회의장의 스크린에 방영하기로 정식합의 됐으며 이같은 내용이 주최 사무국이 발행한 회의일지에도 삽입.
그러나 12일 밤 자세한 경위를 알지못한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일본에만 그런 특별대우를 인정하는 것은 문제』라고 강력 반대.
이와관련,아사히 신문은 『아무리 국회사정이 있다고 하지만 세계정상이 모여 처음으로 개최하는 지구정상회담에 영상참가한다는 발상자체가 이상했다』고 『부자의 교만함을 보여준 과오』라고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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