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 5만여 시민 참가/전통놀이·먹거리장 큰 호응『우리 농산물을 애용하자』
13일 상오 10시 서울 여의도 시민공원에서는 농업중앙회(회장 한호선) 주최로 연 5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 농산물 애용캠페인을 겸한 「92 단오잔치 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수입개방 등으로 날로 황폐화되고 있는 우리 농촌실정을 도시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화합의 마당으로 마련한 것.
이날 행사는 전국 각지의 농악대가 길놀이를 펼쳐 흥을 돋우었고 하오 3시께 벌어진 씨름대회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중앙본부 행사장에서는 전통 단오놀이인 단오굿과 남도들노래,창포머리감기,봉산탈춤 등이 펼쳐졌고 민속경기 행사장에서는 전국 15개 시도에서 올라온 농민 5백여명이 씨름·널뛰기·그네 등 민속경기에 참가,열전을 벌였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단오의 대표적 음식인 쑥으로 만든 수리취떡 등을 파는 먹거리장과 각지의 농촌 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우리 농산물 장터가 열려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우리 음식맛을 즐겼다.
잠실에서는 온 이은영씨(39·여)는 『어린시절 고향에서 보던 단오놀이를 다시 보게돼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돼 우리 농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씨름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전남 구례에서 올라온 왕기환씨(47)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시인들이 농민을 이해하고 농민들이 애써 가꾼 우리 농산물을 더욱 애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권혁범기자>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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