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투쟁 여부 불분명/「폭파용의자」 송환검토 의회 개막【트리폴리 AP=연합】 리비아 관영 자마히리아지는 12일 무하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연 4일째 비판하면서 리비아가 서북아프리카 지역 아랍기구인 마그레브 동맹에서 탈퇴할 것을 제의했다.
알제리·모리타니·모로코·튀니지 및 리비아로 이루어진 마그레브 동맹은 지난 89년 2월 카다피의 제안으로 결성됐는데 자마히리아지는 이 기구의 다른 회원국들이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금수조치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리비아가 이 기구 참여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금주초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전례없는 비판을 전개함으로써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으며 그후 이 신문과 리비아 관영 JANA 통신은 범아랍의 단결을 도모하려는 카다피의 시도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도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관영매체의 도전이 권력투쟁을 의미하는지,아니면 팬암기 폭파용의자들의 서방인도를 용의하게 하려는 카다피의 배후조종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한편 리비아 의회는 13일 유엔의 팬암기 폭파용의자 인도요청 등을 겸토하는 의회를 개막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카다피에 대한 언론 등의 신랄한 비판에 비추어 이번 회기중 외교정책에 극적변화의 발판이 마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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