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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청정」·「무공해」 선호 뚜렷/녹색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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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청정」·「무공해」 선호 뚜렷/녹색시장을 잡아라

입력
1992.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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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에 LPG·무수은 건전지/광분해·생분해성 비닐·식물성 세제/인체무해 도료·환경특약보험까지/프레온 대체물 개발 등 활기/환경마크 도입으로 더 박차「녹색시장」을 노려라. 기업활동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들의 「청정」 「무공해」 상품 선호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녹색상품」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우리나라의 몬트리올의정서 가입으로 프레온가스 사용규제가 코앞에 닥친 가전업계는 대체상품 개발에 비상이 걸려 있고,주부들의 환경보호의식 확산으로 세제업계도 저공해세제 개발에 안간힘을 쏟는 등 녹색상품 개발붐이 자동차 화학페인트 제지업계와 보험업계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생산품목의 「녹색화」에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곳은 화장품업계.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프레온가스 사용규제에 앞서 이미 지난해 헤어무스 스프레이 등에 사용됐던 프레온가스를 전량 LPG 분사제로 대체했다.

냉장고 제습기에 프레온가스를 사용해온 가전업계는 현재 각사별로 프레온대체 연구팀을 발족,대체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9년부터 자체 프레온 대체연구팀을 구성,오존층 파괴율을 95% 감소시킨 제습기를 개발해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데 이어,올 9월엔 성능이 현재 냉장고 수준에 근접하는 「물발포 단열방식」 소형 냉장고를,93년까지는 대형 냉장고를 개발해 낼 계획이다. 물발포 단열방식 냉장고는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프레온가스 사용량을 기존 냉장고보다 50% 줄인 환경오염 방지에 획기적인 상품.

금성사도 지난해 이미 물발포 단열방식 냉장고를 개발,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오는 95년까지는 프레온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할 계획. 대우그룹은 대우전자 대우자동차 오리온전기가 합동으로 그룹차원의 공동개발팀을 구성,프레온가스 대체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부들이 주고객인 세제업계는 주부들의 환경보호의식이 상품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하루만에 99% 이상 분해되는 「저공해 식물성 세제」를 지난해부터 앞다퉈 개발,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1년만에 전체 세제시장의 15%를 점유할 정도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농업용 비닐,식품포장용 비닐,쇼핑백 등 자연분해되려면 1백년이상 걸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비닐도 대체품 개발이 한창. 조양흥산,선일포도당 하제사 등 화학업체들은 태양광선에 72시간 노출되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광분해성 비닐과 미생물에 의해 완전 분해되는 생분해성 비닐을 생산,판매중이다.

이외에도 녹색상품으로는 로케트전기가 개발한 「무수은 건전지」를 비롯,인체에 무해하면서도 각종 세균 해충을 제거하는 「고기능 방균 방충도료」,아직 실용화단계까지 발전하지 못했으나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전기자동차,기아자동차의 메탄올엔진 저공해자동차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보험업계도 영업배상 책임보험에 환경오염사고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특약 조건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녹색상품」 개발붐은 환경처가 이달부터 접수를 받고 있는 E마크 제도가 빠르면 이달말부터 실시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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