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묵살·증인보호문제 등 지적경찰이 범죄 피해자를 비롯한 주민들을 초청해 그 피해사례와 함께 주민들이 느끼는 방범 활동상의 허점을 경청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 중랑경찰서(서장 박희원)가 12일 하오 중랑구 상봉 2동 뉴월드예식장에서 연 「생활방범공청회」에서는 1백여명의 주민이 참석,경찰의 방범활동에 대한 고충을 위로하고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이 학교불량배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피해를 당했다는 조성삼씨(43·회사원·중랑구 면목 6동)는 파출소에 신고했지만 『가해자도 함께 데리고 와 신고하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경찰의 무성의를 성토했다.
참석자들은 경찰의 현장검증때 피해자들에게 이중의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증인의 신분이 가해자에게 알려지는 등 증인보호에 허점이 있음을 지적했고 방범초소 증설,형식적인 야간 방범순찰에 대한 감독 강화 등 평소 느껴온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택시기사 박모씨(53)는 『젊은 여자승객이 짧은 치마차림으로 밤늦게 운전석 옆에 앉는 것은 우발진 성범죄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승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희원서장은 『주민들의 따끔한 질책을 좋은 충고로 받아들이겠다』며 『주민들도 범죄예방을 경찰의 몫으로만 돌리지 말고 신속한 신고,자발적인 증언 등 시민정신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고태성기자>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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