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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증권 20만주 매각/신탁은 대리/28억 상당… 은행서 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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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증권 20만주 매각/신탁은 대리/28억 상당… 은행서 빼내

입력
1992.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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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탁은행 직원이 은행금고에 보관중인 폐기증권 20만주(28억원 상당)를 빼내 불법매각한 사실이 밝혀졌다.12일 증권업계와 서울신탁은행에 의하면 이 은행 증권대행부소속 오모대리(31)가 지난 5일 은행금고에 보관중이던 대한전선 폐기증권 20만주(1만주짜리 20장)를 빼내 증권회사 창구에 매각의뢰,이중 10만주를 팔았다.

문제의 주식은 지난해말 서울신탁은행이 대한전선으로부터 유상증자분 주권발행을 의뢰받아 인쇄하는 과정에서 20만주가 중복인쇄된 것으로 소각하지 않고 은행금고에 보관돼왔다.

매각된 주식은 대신 쌍용 등 5개 증권사 창구를 통해 주당 1만4천원씩에 팔았으나 대금결제과정에서 폐기증권임이 드러나 오 대리가 돈을 가로채지는 못했다.

서울신탁은행은 이 사실이 드러나지 오 대리를 면직처분하는 한편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은행측은 매각증권을 모두 회수했으며 매입자에게는 같은 분량의 대한전선 주식을 교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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