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능력 크게 뒤져… 물가상승도 주도/상의,5백50개 업체 설문조사국내 기업들은 수입개방 속도가 대응능력에 비해 너무 빠르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물가를 상승시키는 부정적 영향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가 11일 전국 5백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수입의 파급효과와 기업의 대응 방안」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중 86.9%가 수입개방 속도가 빠르다고 지적하고 47.8%는 수입자유화 정책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오히려 악화시켰다고 응답했다.
가격구조면에서도 응답기업중 50.0%가 수입상품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국산품과 경쟁이 안되는 사치성제품이 비싸게 판매되면서 물가오름세를 부추겼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응답기업중 63.0%가 수입상품의 국내시판 가격도 품질에 비해 국산보다 훨씬 높게 판매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수입재의 시판가격이 높은 이유는 큰 유통마진(38.2%)과 소비자의 외제선호(31.9%)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볼때 시장개방 이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46.8%였으며 이중 섬유와 전기·전자기기 등의 업종이 특히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수입개방이후 국내기업이 택하고 있는 경영상 대응전략은 생산성 향상(33.6%),원가절감(20.4%),기술개발투자확대(17.5%),신기술 도입(16.8%)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의는 수입개방에 대응키 위해 수입재 판매가격의 통제,수입절차의 엄격화,수입재의 덤핑규제 등 국내시장 보호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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