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다변화 아닌 경쟁력 상실”우리나라의 대선진국 수출비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9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교역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선진국시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비중은 지난 87년 78%에 달했으나 지난해 62%로 급감한데 이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그 비중은 57%대(1백34억3천9백만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권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 수출추세로 미루어 대선진국 수출비중은 올해중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절반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 세계교역의 절대량을 차지하고 있는 선진국은 미국과 일본 EC 12개국을 비롯,노르웨이 등 북구 3국,오스트리아 스위스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23개국으로 지난해 전세계 교역량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선진권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비중이 최근들어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과 일본 EC(유럽공동체) 등지로의 수출이 계속 감소 또는 정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EC 수출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전년동기대비 무려 11%나 감소했고 대일 수출도 2.8% 줄었으며 대미 수출만이 지난해 감소세에서 올들어 증가추세로 돌아섰으나 증가율은 2.4%로 정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대선진국 수출비중이 감소하는 대신 동남아 중남미 중동 등지의 수출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이를 시장다변화의 진전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선진국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감소가 대선진국 수출비중 축소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다변화보다는 선진국시장에서의 경쟁력 상실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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