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7일 89년 9월부터 독일(구 동독) 라이네 펠데 건설회사에서 파견근무중이던 북한 국가건설위원회 소속 건축설계사 김영성씨(58)가 지난주 유럽주재 우리공관에 귀순하여 이날 하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발표했다.안기부에 의하면 김씨는 53∼59년까지 북한 연형묵 정무원 총리,강성산 함북도당 비서(전 총리) 등과 함께 체코 프라하공대에 유학한 동기생이나 형 2명이 1·4후퇴때 월남했고 처가가 기독교 집안이란 이유로 성분불량자로 분류되어 주요보직에서 배제되는 등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는 것.
김씨의 셋째·넷째 형은 1·4후퇴 당시 월남,각각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후 현재 서울과 LA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86년도에 시작된 평양 중심가의 「광복거리」 건설공사시 능력을 인정받은후 체코 유학동기생들의 신원보증으로 89년 6월 노동당에 입당,그해 9월부터 동독에서 파견근무해왔다.
안기부에 의하면 김씨는 공산국가들의 몰락과 독일 통일을 지켜보고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체험,북한체제에 대한 비판발언을 했다가 북한 공관의 감시를 받아왔는데 귀국후 숙청이 두려워 귀순을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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