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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공 분리당 집권/체코연방 존속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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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공 분리당 집권/체코연방 존속키로

입력
1992.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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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속도 등 쟁점으로/하벨,민주당 클라우스에 조각 위촉【베를린=강병태특파원】 지난 5∼6일 이틀간 실시된 체코의 연방 및 구성공화국 의회 총선에서 슬로바키아공화국의 독립과 시장경제 개혁감속을 표방한 좌파 민족주의정당 민주슬로바키아운동(HZDS)이 슬로바키아공화국 의회의 집권당이 되면서 연방의회에서도 강력한 제2당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 구성 및 개혁속도 조정,그리고 차기 연방대통령 선출 등을 둘러싸고 파란이 예상된다.

독일 Infas 컴퓨터 예측결과에 의하면 7일 상오(현지시간) 현재 HZDS는 슬로바키아 의회선거에서 37%의 지지를 획득,제1당으로 부상했다. 또 연방의회 선거에서는 전체 3백석중 56석을 확보해 80석을 얻은 체코공화국의 중도우파 민주시민당(ODS)에 이어 제2당이 됐다.

슬로바키아 의회선거에서는 HZDS외에도 민족주의 정당 및 구 공산당 등 좌파세력이 크게 대두한 반면 카르노구르스키 현 총리의 우파 기민당은 8% 지지에 그쳐 베치야르 HZDS 당수의 집권이 확실해졌다.

이에 비해 체코공화국 선거에서는 급진경제 개혁을 주도해온 클라우스 연방재무장관이 당수인 ODS가 34% 지지를 얻어 우파세력들과 함께 집권하게 됐다.

이와 관련,바츨레프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은 7일 민주시민당의 바츨라프 클라우스 당수에게 총선거에 따른 새로운 연방정부 구성 권한을 위촉했다.

다만 연방정부 구성과 관련,클라우스 ODS 당수가 연방총리로 집권하기 위해서는 베치야르 HZDS 당수가 이끄는 슬로바키아측에 개혁속도 조정 및 사회주의적 복지확대 등의 양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슬로바키아 민족주의 세력의 대두에 따라 오는 7월3일로 예정된 신의회에서의 대통령선거에서 체코출신 하벨 현 대통령이 당선에 필요한 5분의 3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가 의문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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