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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도중 암반 “와르르”/남태령 지하철 공사장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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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도중 암반 “와르르”/남태령 지하철 공사장 붕괴

입력
199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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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조사·빔설치않고 강행6일 하오 8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2동 사당­금정간 지하철 과천선 복선전철 제10공구 노반연결 공사현장에서 암반이 무너져 내려 터널 굴착 작업도중이던 인부 13명중 신익수(43) 황준철(33) 김영덕씨 등 3명이 숨지고 김기봉씨(34)가 중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남대령 아래 지하 50m에서 숨진 신씨 등 야간근무조 13명이 8톤 대형트럭 3단 작업내에서 터널막장 발파작업전 안전을 위해 암석 부스러기 제거작업을 하던중 7m 높이의 천장에서 1㎥크기의 암석덩이가 떨어져 일어났다.

신씨 등 4명은 8톤 대형트럭위 3단 작업대 맨위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나머지 9명은 바로 아래 2단·1단 작업대에서 일하다 암반이 무너지며 3단 작업자들이 피해를 당했다.

중상을 입은 김씨에 의하면 지하터널속 8톤 트럭위에 설치한 3단 철판작업대에서 굴착작업중 천장에서 승용차만한 암석 2개가 철판을 내리치며 숨진 신씨 등 4명이 위로 튕기며 천장과 철판사이에 끼였다는 것.

숨진 신씨 등과 중상자 등 4명은 동료 인부들에 의해 영등포구 대림동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구간은 금정에서 사당까지의 지하철 과천선 구간의 제10공구인 과천­사당간 4.3㎞ 구간으로 지난 89년 12월 착공,오는 93년 6월 완공예정이다.

경찰 조사결과 시공업체인 (주)삼부토건은 터널굴착 작업의 경우 지질조사를 10m 구간마다 실시토록 돼 있으나 사고지점에서는 지질조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6월부터 현장에서 근무해온 착암공 윤종렬씨(50)는 『그동안 낙반사고가 빈번히 발생했으나 회사측은 이를 무시해왔다』고 말했다.

또 지하공사 현장에는 안전을 위해 철제빔을 설치하도록 돼 있으나 이 일대 공사 현장에는 철제빔이 띄엄띄엄 설치돼 있는데다 사고현장에는 철제빔이 없어 사상자가 났다.

현장사무소장 천갑병씨(53·삼부토건 상무)는 『산악터널 굴착공사때에는 대개 암반이 경암이기 때문에 지질조사를 하지 않은 것이 관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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