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참전자 자녀들 반점·통증호소 잇달아/기형아까지… 후유증 유전성 여부등 큰 관심【창원·전주=이건우·김혁기자】 월남전 당시 미군이 살포한 고엽제 후유증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참전용사 2세까지 고엽제 증후군이 나타나고 고엽제 후유증의 유전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대한 파월유공전우회 전북·경남 지부에 의하면 백마 부대원으로 참전했던 소광씨(49·전북 이리시 금강동)는 지난 86년 11월부터 반신마비 증세로 앓고 있는데 아들(13)이 기형아이다.
최규헌씨(49·전북 익산군 성당면 성당리 330)도 지난 67년 10월부터 69년 2월까지 백마부대 공병대원으로 1년4개월동안 복무하고 귀국한뒤 허리가 구부러지고 전신이 마비되는 증세를 앓고 있는데 최씨의 자녀 4남매 모두 늘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운 증세로 고통을 받아 고엽제 후유증으로 보고 있다.
또 임모씨(52·경남 창원시 내동)는 지난 65년 맹호부대원으로 참전했다가 67년 귀국,82년께부터 등과 가슴에 반점이 생기고 가려움증 등 피부질환에 시달려 왔는데 지난 69년과 71년에 태어난 임씨의 아들(23·회사원) 딸(21· 〃 )이 지난 87년부터 등과 팔·다리 등에 반점이 생기면서 가려움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이들 남매는 반점이 계속 온몸으로 번져 공중목욕탕에도 갈 수 없는 상태이다.
임씨는 파월 당시 고엽제가 대량으로 살포됐던 앙케지역 전투에 참가했었다.
또 정모씨(45·경남 창원군 구산면)도 피부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나 딸(18) 아들(17)이 태어날때부터 시력장애로 맹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치아도 약하고 키도 같은 또래의 절반밖에 자라지 않는 등 성장장애 증상까지 보이고 있다.
파월유공전우회측은 『고엽제 후유증의 유전여부에 대한 의료계와 전문연구기관의 연구와 함께 치료 등 적절한 보상책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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