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의 날(5일)을 맞아 환경보전운동과 행사가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구정상회담으로 불리는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가 20년만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서 열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환경보전국가 선언이 공포되었다.그러나 환경보전의 당위성이 거듭 거듭 강조되고 있는데도 국제적으로는 국가이익의 상충으로 모처럼의 유엔환경개발회의가 실패의 위기에 몰리고 국내적으로는 환경정책과 행정이 자리를 잡지못한채 표류하고 있는 형편이다.
환경상황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때에 유엔환경개발회의 서울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21개 민간단체가 환경의 날을 「쓰레기 없는 날」로 선포하고 구체적인 행동지침의 발표와 함께 전국민적인 동참을 제창하고 나섰다고 한다. 쓰레기 없는 날 운동은 논리정연한 선언이나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는 환경보전운동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을 통하여 환경보전을 이루려는 노력으로 이의 성공에 온 국민이 전폭적으로 협조하여야만 할 것이다.
산업폐기물과 생활쓰레기가 자연파괴와 환경훼손의 2대 주범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나 불행하게도 한국은 맹독성의 산업폐기물을 가장 많이 배출할 뿐만 아니라 생활쓰레기의 발생량도 가장 많은 쓰레기왕국으로 손꼽히고 있다. 생산업체가 법과 규정을 어기고 불법적으로 배출하는 산업폐기물은 생산현장의 철저한 지도감독과 각종 환경기준치의 엄격한 적용으로 규제가 가능하나 생활관습과 직결된 생활쓰레기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이해와 협조없이는 해결이 전혀 불가능하다.
생활쓰레기의 발생량이 미국·일본 등 선진외국에 비하여 2배나 많은데다 쓰레기처리장의 설치마저 지역이기주의로 벽에 부딪쳐 전국의 크고 작은 도시가 온통 쓰레기더미에 뒤덮이다시피 한 것이 우리의 현황이다. 그러면서도 분리수거 등 생활쓰레기 줄이기 시도가 겉돌고만 있는데 생활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것만이 난제중의 난제인 쓰레기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첩경인 것이다.
쓰레기 없는 날 운동의 행동지침이 말해주듯 생활쓰레기의 감소는 ▲분리수거를 통한 쓰레기 재활용 ▲1회용 상품 안쓰기 ▲음식 남기지 않기 ▲포장을 간소하게 하기 ▲물건 아껴쓰기 등 일상생활의 지극히 작은 부분서 국민 각자가 조금씩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하며 생활편의를 자제하는데서 이루어진다. 일상생활중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생활쓰레기 줄이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낭비적인 생활관습을 검소하게 궤도수정하면 생활쓰레기의 문제는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쓰레기 없는 날 운동에 온 국민이 동참함으로써 환경의 날을 쓰레기 문제해결의 디딤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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