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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처녀 7명 또 시집왔다/농촌총각과 고국서 새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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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처녀 7명 또 시집왔다/농촌총각과 고국서 새삶

입력
199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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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하오 5시 서울 중구 저동 쌍용빌딩 18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열린 「영농후계자 중국교포 신부맞이 합동환영회」에 연두색 저고리에 다홍치마를 곱게 입고 손에 손에 태극선을 든채 예비신랑들과 짝을 지어선 임선화양(20) 등 7명의 중국 연변처녀들은 대엿새나 되는 긴 여행의 피로도 잊고 고국에서의 새삶에 대한 기대로 상기된 표정이었다.처녀들은 사단법인 가정복지연구회(회장 노승옥·67·여)가 지난해 7월 우리 영농후계자들의 중국방문시 결혼을 약속한 19쌍 중 지난 2월28일 올림픽 유스호스텔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린 4쌍에 이어 두번째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왔다.

가정복지연구회측은 농번기인 점 등을 감안,이번에는 개별적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밖에 없어 환영회 형식으로 이날 모임을 마련했다.

신랑신부 소개와 축사,축가,신랑 대표와 신부 가족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환영회에서 양영두 가정복지연구회 연구위원장은 『일제하에서 만주벌판으로 농토를 찾아 떠났던 선조의 후예들로 우리 농촌 총각들과 짝을 이루어 자손을 기르고 피폐해가는 농촌을 부활시키기 위해 찾아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처녀를 대표로 인사한 임선화양의 아버지 임춘복씨(47·길림성 쌍양현 얌전촌 병원의사)는 『꽃나비들의 부모를 대표해 열렬히 환영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처음 방문한 조국 땅의 깨끗한 인상이 최고라는 생각』이라고 둘째사위를 갖게 된 기쁨을 밝혔다.<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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