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지역선 대우·선경만 남아중국상품에 밀린 국내 기업들이 해외거점을 속속 철수하고 있다.
2일 대한무역진흥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의 맹렬한 추격으로 일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동경 오사카 등지에 마련했던 대일수출 거점중 중국과의 경쟁이 더 이상 불가능해진 지역을 중심으로 아예 경쟁을 포기,지점을 철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최근 일본의 동경과 오사카로 이원화시켜 운영해 온 대일수출거점중 동경지점의 섬유수출을 포기하고 대일 섬유수출의 거점을 오사카로 일원화시켰다. 또 코오롱 럭키금성 등 상당수 국내 섬유수출업체들이 동경지점의 섬유수출기능을 포기하는 대신 거점을 오사카지역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섬유수출기업의 동경철수로 현재 동경에 남아있는 섬유 수출업체는 대우와 선경뿐인데 이들 기업들도 중국산의 저가 공세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할 경우 지점 철수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섬유수출 기업들의 동경철수에 대해 업계는 가격경쟁력에서 중국산에 밀리면서 대일 섬유수출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오사카로 거점을 일원화시켰다고 밝히고 있으나 최대상권인 동경지역의 포기는 제조원가중 인건비의 비중이 높은 봉제품 등에서 더 이상 중국산과의 경쟁이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제품의 대일 수출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전년대비 1.9% 줄어든 29억2천1백만달러인데 비해 중국은 32.1% 늘어난 42억2천6백만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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