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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비 정계복귀 시사/프라우다 회견/“국가파국화” 러 정부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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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비 정계복귀 시사/프라우다 회견/“국가파국화” 러 정부 맹비난

입력
199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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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연방 대통령은 29일 그간의 침묵을 깨고 러시아정부 지도자들이 국가를 경제·사회적 재앙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앞으로 국내정치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고르바초프는 이날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통치자들은 파괴하는 방법은 알고 있으나 아직 자신들이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나는 최악의 정치·경제적 결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폭발직전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어 독립국가연합(CIS)을 창설한 구 소련 공화국 지도자들은 구 공산 관료주의 시절의 권력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의 정계복귀와 관련,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두뇌집단인 고르바초프 재단을 야당으로 전환시키지 않겠다고 말했을 뿐 국내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적은 없다고 말해 정계복귀를 시사했다.

고르바초프는 또 정부의 금융정책이 농업을 비롯한 산업을 파탄으로 이끌고 대폭적인 생산감축을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접근방식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옐친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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