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츠코프·파월·잭슨목사등 눈독「백악관 진군」을 위해 군장을 꾸리고 있는 로스 페로가 과연 누구를 그의 러닝메이트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인가에 점차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무소속이라는 핸디캡을 지고 있는 페로는 중량급 러닝메이트의 선정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그의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서 「삼고초려」의 각오로 유력인사들에게 접근전을 시도하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로가 「낙점」을 찍은 정계의 거물들,특히 공화당과 연줄이 닿아있는 인사들은 페로와의 연대가 위험부담이 높은 「정치도박」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탓에 그의 접근을 그다지 반기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민주당에 적을 둔 명망있는 정치인들의 경우 보수극우적인 색깔을 가진 페로와는 아예 「뿌리」부터 다르다는 의식이 강해 그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기때문.
민주당 중진으로 정치자문을 맡고 있는 여성정치인 앤 루이스는 『페로가 러닝메이트 선정에 곤란을 겪을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견된 사실』이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현재 일선에서 물러난 정치인이라 할지라도 정치권을 완전히 등진 것이 아닌 이상 정계로 부터 「이단자」 취급을 받는 페로와 제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신보다 훨씬 나은 「재목」을 부통령후보로 거느리고 싶은 페로가 그동안 접촉을 시도했던 인물중에는 걸프전의 영웅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과 미 합참의장 콜린 파월,84년 LA 「흑자올림픽」의 주인공이며 얼마전 LA복구사업의 책임자로 임명된 피터 위버로스 및 전 유엔주재 미 대사를 지낸 진 커크패트릭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중 그와 「환상의 복식조」를 이루어 낼 수 있는 파월합참의장은 민주당 티켓으로 본선에 진출할 것이 확실시되는 빌 클린턴 아칸소주지사가 이미 부통령감으로 「눈독」을 들여놓은 상태라 페로의 진영으로 끌어들이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아이큐 1백70의 명장 슈워츠코프도 페로가 처한 전황이 불리하다는 판단에서 몸을 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로가 추파를 던지고 있는 민주당계 인사들중에는 흑인 민권지도자이며 대통령 예비선거에 나선 경력을 갖고 있는 제시 잭슨 목사와 이번에 민주당 티켓을 놓고 클린턴과 경합을 벌이다 초반기세를 유지하지 못한채 도중하차한 폴 송거스 전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끼어있다.
한편 현재 페로의 잠정적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인물은 예비역 해군제독 제임스 스톡데일로 그는 월남전 당시 월맹군에게 포로로 잡혀 이름이 알려진 것 외에는 이렇다할 배경을 갖고 있지않아 무소속인 페로에게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는 「최악의 동반자」로 평가된다.<유에스에이투데이=본사 특약>유에스에이투데이=본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