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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총장 전격사임 “화제”/하이테크 초중등고 설립책임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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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총장 전격사임 “화제”/하이테크 초중등고 설립책임자 변신

입력
1992.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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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만불 대규모사업… 성패관심 쏠려【워싱턴=정일화특파원】 미 교육계 스타의 한 사람인 베노 C 스미트 예일대 총장(50)이 26일 새로 설립되는 초·중등 하이테크 사립학교체계를 책임맡기 위해 사임한다고 발표,놀라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미트총장은 컬럼비아대 법과대학 학장으로 있던 지난 86년 44세의 젊은 나이로 일약 미국 최고 명문대의 하나인 예일대 총장으로 발탁돼 뉴스 메이커가 됐었다. 그는 지난 6년간 예일대 행정을 맡아 오면서 6개학과를 규모축소 또는 폐쇄하는 등 과감한 절약행정을 하는 한편 15억달러 모금운동을 성공적으로 벌여 다른 대학총장들의 부러움을 사왔다.

그는 이상이 없는한 예일대 총장을 앞으로 15년은 더 할것으로 예상됐었다.

그가 93년 1월1일자로 예일대총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이유는 43세의 젊은 커뮤니케이션계 사업가 크리스토퍼 휘틀씨를 도와 하이테크 사립학교를 세우는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에디슨계획」이라고 이름 붙인 이 하이테크 사립학교 설립안은 본질적으로 미국의 초·중등 교육체계를 완전히 쇄신해 보겠다는 것.

하이테크 사립학교의 주요 개념은 학생이 각자 컴퓨터,팩스,전화,데이터뱅크 이용권등을 학교와 가정에서 다같이 갖고 있으면서 하이테크를 이용한 고도의 정보교육을 하는 것으로 학교 수업시간을 대폭 늘리겠다는 취지도 담겨있다.

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해온 프로그램을 늘리고 우수학생 중심으로 학과를 운영한다. 수험료는 연간 5천달러정도.

에디슨계획은 휘틀 커뮤니케이션재단이 주투자자가 되고 필립스전자,타임워너사 등이 공동투자를 추진하고 있는데 우선 6천만달러를 들여 구체적인 설립안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오는 96년 가을학기에 2백개교를 열어 첫학생 1만5천명을 받아들이고 서기 2천년까지는 1천개 학교로 확장할 예정.

현재 부시 행정부는 미국의 경제침체가 기본적으로는 학교교육의 부실화에 있다고 보고 교육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에디슨계획은 이같은 추세에도 합당한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에디슨계획이 『하이테크산업의 후원을 미끼로 장삿속을 너무 보이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스미트 예일대 총장이 하이테크 사립학교의 책임을 맡아 더욱 반짝 거리는 별로 다시 떠오를지 아니면 총장직을 끝으로 떨어진 교육계 별이 될지는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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