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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중학역사책 「한국 무력강점」등 상술/근·현대사 왜곡 대폭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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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중학역사책 「한국 무력강점」등 상술/근·현대사 왜곡 대폭수정

입력
1992.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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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문창재특파원】 내년봄부터 사용될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한국합병·강제연행 등 한반도와 관련된 근·현대사 관련 기술이 한단계 구체화됐다.25일 문부성의 검정이 끝난 중학교 역사교과 8종의 견본에 의하면 과거역사와 관련한 노태우대통령의 일본 의회연설문 일부를 게재한 책까지 눈에 띄는 등 전반적으로 근·현대사부분이 상세히 기술돼있다. 한 교과서는 특집부분에 『한국어린이가 자기나라말을 썼다고 벌을 서야했던 고통을 여러분은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일은 하늘도 돌이킬수 없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현재의 우리가 과거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는 노 대통령의 의회연설 (90년5월) 일부를 소개했다.

문부성이 89년에 고시한 「신학습지도요령」에 따라 저술된 교과서중에는 「아시아 속의 일본」이란 테마를 설정한 것도 있는데 지금까지 강제연행과 남경대학살사건을 다룬 교과서는 1종에 불과했으나 2종으로 늘었다. 안중근의사에 대해서는 6개교과서가 언급했다. 내용은 『이토 히로부미(이등방문)가 암살됐다』 『한국을 합병했다』는 일방적인 기술에서 『의병운동 등 격렬한 저항이 있었지만 일본은 무력으로 눌러 한국의 식민지화를 강행했다』는 식으로 무력강점을 강조한 책도 있다.

전쟁희생자위령비 등의 사진을 싣고 「이웃인 아시아 여러나라」와의 관계를 소중히 하고 일본의 아시아 침략에 대한 무관심을 생각해야 한다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

이번에 검정을 받은 교과서 편집자들은 근·현대사부분에 대한 문부성측의 검정의견이 전처럼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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