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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사진현상점/17분 속성… 바쁜 도시인들 노려라(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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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사진현상점/17분 속성… 바쁜 도시인들 노려라(생활경제)

입력
1992.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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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구입 등 시설비 7천만원선/재료·인건비 등 제하고 40% 마진행락철이 무르익어가면서 「고속 사진현상점」도 제철을 만났다.

값이 싼데다 조작하기에도 편리한 소형카메라가 대량보급되면서 웬만한 집이면 카메라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행락철이면 1∼2통의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예사이기 때문이다.

흔히 「익스프레스포토」라 불리는 고속 사진현상점은 한동안 45분이면 사진을 뽑을 수 있는 45분 컬러가 유행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고속 현상기계의 개발로 24분 컬러,17분 컬러로 대체되고 있다.

고속 사진현상점은 사진에 대해 깊은 지식이 없어도 경영에 큰 어려움이 없고 업종 특성상 깨끗하게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상기계의 기종선택과 영업장소만 잘 선정하면 큰 힘을 안들이고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현상기계는 처리속도에 따라 대당 3천5백만∼4천5백만원 정도. 사진의 색상이나 선명도 등에 고객들이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기계선택에서부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외에도 진열장 전화 등 설비,기타비품,실내장식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포함해 사진현상소를 개업하는데 점포임대료를 제외하고 7천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현대,코닥,후지,코니카 등 필름 및 카메라 회사에서 현상기 구입을 알선해주고 점포운영을 상담해 주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점포를 열면 간판 사진봉투 안내서 등 부자재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 점포위치는 젊은 여성사무원이 많은 사무실 밀집지역,아파트단지,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상가지역이나 전철부근,대학근처 등이 적합하다.

그러나 서울시내만도 7백∼8백여곳이 운영되고 있어 이미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점포 근처보다 시외곽이나 점포가 없는 대로변에서 동네로 진입하는 입구 등 적당한 위치를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속 사진현상점을 운영하는데는 현상기계를 작동할 수 있는 기술자와 주문을 받고 고객을 관리하는 사람 등이 최소한 2명은 있어야 한다. 현상기계를 직접 작동하려면 하루 8시간씩 4∼6주 정도 학원에 다녀야 하는데 보통기술자와 카운터 2명을 고용할 경우 월 1백만원 정도 임금을 주게 된다.

장당 원가(재료비 전기료)가 60원꼴로 통산 고객들에게 장당 1백50원씩 현상인화비를 받는 점을 감안하면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을 포함해도 30∼40%가 보장돼 비교적 마진이 큰 편이다.

하루평균 2천장 정도만 현상·인화하면 비교적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데 증권사,기업체 등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 여의도 A컬러의 경우 하루평균 3천장,요즘과 같은 행락철엔 5천장까지도 주문을 받고 있다.

또 증명·여권사진 등은 마진이 일반 사진보다 2배이상되기 때문에 일반사진에서 많은 주문을 받지 못하더라도 웬만한 소득이 보장된다.

점포의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사진이나 비디오 찍는 기술을 익혀 결혼,회갑연 등에 출장 등을 겸하면 좋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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