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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인터내쇼날」 350억 사기/회사간부 5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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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인터내쇼날」 350억 사기/회사간부 5명 구속

입력
199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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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한인터내쇼날 무역사기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이명재부장 노상균검사)는 23일 이 회사 전무 정재주(44),전자금상무 이찬철(43),관리이사 장성무(38),뉴욕 현지법인 책임자 이기협(35),홍콩 현지법인 책임자 김상헌씨(31)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유가증권·공문서·사기문서 위조 및 동행사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또 국외로 달아난 허병구회장(47)과 자금상무 김상호(46),비서실장 이규종씨(45)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폴로」 「베네통」 「피오리치」 등 외국 유명의류의 전수입업체인 신한은 지난 90년 11월말부터 지난해말까지 국내 본사와 뉴욕·홍콩 현지법인 사이에 삼각 중계무역을 하는 것처럼 국내은행과 해당국 은행에 수입신용장을 개설하고 환어음 항공운송장 상업송장 포장명세서 등 수출관련 서류를 위조,소시에트제너럴 은행 홍콩지점 등 홍콩의 3개 외국은행으로부터 선적서류 매입대 전 명목으로 미화 4천7백95만달러(한화 3백50여억원)를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신한본사는 한일은행 등 6개 시중은행에 홍콩 현지법인인 뉴루트사를 수익자로 하는 수입신용장 43건을 개설하고 뉴루트사는 다시 국내은행 수입신용장을 담보로 외국은행 홍콩지점에 뉴욕 현지법인 찰스인터내쇼날사를 수익자로 한 수입신용장 44건을 개설했다.

찰스인터내쇼날사는 이같은 수입신용장을 근거로 뉴루트사를 거쳐 국내 본사로 의류를 수출하는 것처럼 항공운송장 등을 위조,외국은행 뉴욕지점을 통해 홍콩지점에서 추심해 3백50억여원을 미리 대출받아 빼돌리는 신종수법을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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