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력 확보”… 21세기 주력산업으로/치료제등 속속 상품화/54사 참여… 특허도 급증/두뇌가 자원… 선진국 대열 시간문제80년대 초반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생물공학산업이 짧은 기간에 다양한 생물공학 제품으로 결실을 맺어 정보산업과 함께 21세기를 주도할 미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생물공학산업은 90년대 접어들면서 개발제품이 속속 시판,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면서 사업분야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 참여기업들은 치료의약품 진단시약 식품소재 효소 등을 계속 내놓아 놀라운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세포융합이나 배양 등을 통해 전혀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생물공학산업은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거의 시장이 형성되지 못했으나 89년에는 시장규모가 2백억원대로 불어났고 90년에는 2백67억원으로,91년에는 5백억원으로 급신장했으며 2∼3년후에는 7백억∼1천억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업체별로 보면 제일제당이 치료의약품인 알파페론 주사제와 식품소재인 프럭토올리고당을 개발,각각 30억원씩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미원도 식품소재인 엘페닐알라딘 및 아스파람으로 2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럭키도 치료의약품인 인터맥스 감마를 개발해 30억원의 매출을,동아제약도 간염진단시약 EIA와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진단시약 에이즈디아를 개발해 6억5천만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녹십자는 간염 진단시약 제네디아에리사와 AFP를 판매해 1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제철화학도 제한효소를 개발했다.
이밖에도 알파인터페론,B형 간염백신,감마인터페론 등의 약품과 바이오화장품(태평양화학) 등이 속속 개발돼 상품화되었다.
또 KIST 유전공학연구소 등에서는 인공씨감자의 개발에 성공,현재 상품화단계에 들어갔다.
생물공학산업이 이처럼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생물공학중 주종을 이루는 미생물 관련 특허출원 역시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에 등록된 미생물 관련 특허출원 동향을 보면 87년 10건,88년 46건,89년 33건,90년 40건,91년 40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생물공학산업이 각광을 받고있는 것은 타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고 에너지와 자원이 적게들며 공해가 거의 없는데다 우수한 두뇌인력이 많아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보다 쉽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특히 국내 제약업계가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정밀화학분야가 막대한 연구투자비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데 반해 생물공학 분야는 유전자 재조합,세포융합 및 배양 등을 이용,광범위하게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54개 업체가 이 분야에 참여하고 있으며 박사 1백50명을 포함,5백여명의 연구인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현재 이 분야의 발전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미국은 1천2백개 업체가 연 40억달러를,일본은 8백개 업체가 3천9백억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첨단기술사업에 생물공학산업을 포함시켰으며 「한국생물산업협회」가 창립돼 중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생물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이 분야의 시장규모는 엄청나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개발과 연구는 벤처기업 또는 연구소가 맡고 판매 및 시장개척은 대기업이 맡는 등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연구인력과 개발비를 보다 확충할 경우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여건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이장훈기자>이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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