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주민들 난지도 답사 현장체험/파리떼·악취진동… 그나마 10월이면 포화/“분리수거 절박” 산교훈 터득20일 낮 서울 마포구청이 제공한 버스편으로 난지도에 도착한 마포구 서교동,상수동 주민 40여명은 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달려드는 파리떼와 참기힘든 악취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주민들은 동산높이까지 올라간 쓰레기 언덕과 쉴사이없이 드나드는 청소차를 가리키며 마포구청 청소과장 임경재씨(48)가 서울시에서 『하루에 대형트럭 5천대분량인 4만톤의 쓰레기가 나오고 있으며 그나마 이곳마저도 10월말이면 공간이 없어질판』이라고 설명하자 모두들 놀라는 표정이었다.
이날 행사는 마포구청이 주민들이 직접 쓰레기매립장을 보게함으로써 쓰레기 줄이기운동이 절박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한 것.
마포구청은 그동안 반상회 등을 통해 쓰레기 분리수거와 물량줄이기 운동을 계속해왔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지난달 27일부터 각 동별로 주부들과 통반장들에게 난지도 답사를 주선해오고 있다.
주부 이애임씨(44)는 『어릴적에 이곳에 소풍왔을 때의 모습이 간데없다』며 『이제부터라도 분리수거에 적극 동참해야겠다』고 말했다.
쓰레기처리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주민들은 돌아오는 길에 「쓰레기 줄이기 방안」에 대해 즉석 토론을 벌여 ▲1회용품 사용억제 ▲음식찌꺼기 안남기기 ▲시장바구니 사용하기 ▲과대포장상품 구매안하기 등의 방안을 실천에 옮겨나가기로 다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청소과장 임씨는 『주부들이 처음에는 가벼운 들놀이라도 가는양 들떠있다가 난지도를 둘러본후에는 모두가 생활방침을 바꾸고 있다』며 『이같은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쓰레기를 줄여야만하는 다급한 형편이 됐다』고 말했다.<정희경기자>정희경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