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정주영 국민당 대표와 일가족이 회사로부터 빌려쓴 가지급금 2천27억원(3월말 잔액)을 이달안으로 갚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지난 14일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이 밝힌 월내 회수 요청을 수용,지금까지 고수해온 「장기적인 단계적 상환」 입장을 바꾼 것. 가지급금은 회사로부터 개인이 빌린 돈이기 때문에 회수치 않고 미룰 명분이 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계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정 대표 일가의 가지급금 상환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종합기획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현금을 만든 다음 부족분에 대해서는 정 대표일가 소유의 주식을 아예 은행측에 현물 양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은 이달말까지 가지급금을 회수치 않을 경우 신규여신 취급은 물론 미회수금액만큼의 은행대출금을 만기시 즉각 회수하겠다는 강경제재 입장을 담은 공문을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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