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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압승차질… JC역공 우려/민자 경선 두 후보 득표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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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압승차질… JC역공 우려/민자 경선 두 후보 득표분석

입력
199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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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줄이기」 빗나가자 찜찜/이 진영선 세 단면 과시 “승리감”민자당 전당대회에서 김영삼대표가 사실상 단일후보로 출마,무난히 선출됐으나 구체적 득표결과가 다소 예상을 빗나가 다양한 해석과 함께 또다른 관심을 낳고 있다. 이날 김 후보는 재적대의원의 64.2%를,참석대의원의 66.3%를 얻었으며 경선거부에도 불구,후보자격이 유효한 이종찬후보는 각각 32.2%,33.3%를 획득했다. 이 결과는 김 후보측이 당초 65%선을 목표로 했던 것에 비쳐보면 적당한 득표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경선거부후 김 후보측이 압도적 승리로 후유증을 최소화 하겠다고 총력전을 펼친 것에 비해 보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이고 역으로 이 후보 지지층의 선전이 부각된게 사실이다.

특히 김 후보 추대위 소속 지구당 위원장이 75%를 웃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직능 대의원을 고려한다해도 적지않은 대의원 이탈표가 있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대의원 출석률이 97%에 달하자 다소 안도하는 표정이었으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의외라는 반응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예 불참하거나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대의원 2백22명을 제외하더라도 투표참가 대의원의 3분의 1(33.3%)이 김 후보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김 후보측은 득표결과가 기대수준에 못미치자 다소 찜찜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겉으로는 『오히려 경선모양이 갖춰져 만족스럽다』는 반응. 김 후보측은 당초 득표과정서 65∼70%의 지지를 예상해 왔으나 이 후보가 경선을 거부한뒤 이 후보 지지세력의 동요가 있었고 노 대통령이 「단호한 조치」를 지시해 지지세가 70%를 웃돌 것이라고 기대한게 사실. 따라서 내색은 않지만 이 후보측이 이날 결과에 의미를 두고 또다른 정치공세를 펴올 것을 은근히 우려하는 눈치.

추대위의 김윤환 대표간사는 『이 후보의 경선거부 직전 우리 자체 조사결과 65대 35정도의 우세였다』며 『이 후보가 경선을 거부한다면서도 자파대의원을 대부분 참석시키는 「최고의 전략」을 쓴 것 같다』고 해석.

또 추대위의 고위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대의원들이 지구당 위원장에게 1백% 매여있지 않음을 보여줘 이 후보의 위장경선 주장이 오히려 허구임을 입증한 셈』이라며 김 후보가 「건강한」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 김 후보의 신경식 비서실장은 『원래 70%로 설정했던 목표에 미흡해 다소 부족한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상당수 불참할 것으로 예상했던 이 후보 지지대의원들이 대부분 참석한만큼 사실상 이 후보가 대회장에 안나왔을뿐 경선에 참여한 셈』이라고 주장.

○…이 후보진영은 이날 결과에 대해 「사실상 승리」라는 반응.

가장 큰 이유는 여권 핵심부와 김 후보 진영이 이 후보 지지대의원들에게 대회참석 및 김 후보 지지를 집요하게 설득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했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기 때문.

이 바람에 7∼8명의 지구당 위원장이 막판에 김 후보 지지로 선회했고 지지대의원들도 상당수가 동요,김 후보 지지쪽으로 이탈했다는게 이 후보측의 주장.

게다가 대회에 불참한 일부 지구당 위원장들이 자파 대의원들에게 「대회참석 및 자유로우 선택」을 권유했는데도 이 후보가 33%의 득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의 한 단면을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측에선 이 후보의 경선거부로 인해 기존 지지세 가운데 최소 1천표,최대 1천5백표가 이탈했다는 주장까지 곁들이고 있는 실정.

이 후보 진영은 경선거부 직전까지의 판세를 대체로 55대 45로 자체 진단했고 대의원을 상대로한 여론실사 결과는 5백∼7백표의 근소한 차이로 백중세라는 분석을 해왔다.

이 후보 진영은 경선거부에 이은 여권핵심부와 상대진영의 막판공세로 예상득표를 1천∼1천7백여표로 전망했는데 이 후보에 대한 제명 강경대응에 따른 반발심리와 동정표 등이 한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진단.

○…청와대는 경선을 포기한 이 후보가 예상 밖으로 득표를 하고 사실상 단일후보인 김 후보가 전체 대의원의 64% 지지를 받은데 대해 내심 놀라워하는 모습.

청와대 비서실은 지난 17일 이 후보가 경선거부를 선언한 이후 이 후보의 행동을 노 대통령에 대한 「정면공격」으로 해석,충격과 함께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표행사를 통해 적절한 반응을 나타내줄 것을 은근히 기대하며 전당대회 표결결과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여 왔던 것이 사실.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장에 나오지도 않은 이 후보가 그만큼의 득표를 한 것은 뜻밖의 결과』라고 놀라워하면서도 『그러나 김 후보도 상당한 표차로 대통령 후보에 당선됐으므로 집권당의 큰 정치일정 하나는 완료된 것』이라고 강조.

또다른 관계자는 『차기대통령 후보를 어쨌거나 대의원들의 자유스러운 투표를 통해 선출했으므로 노 대통령이 큰 짐을 하나 벗은 셈』이라고 말하면서도 『이제부터 민자당의 전도가 밝아야 되지 않겠느냐』며 여운.<조명구·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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