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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으로 당 단합에 최선”/김영삼후보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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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으로 당 단합에 최선”/김영삼후보 일문일답

입력
199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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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에 대단히 만족/이제부터 당내 계파는 없다”김영삼대표는 19일 하오 민자당의 제14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뒤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선출 소감과 향후 정국 운영방안을 밝혔다.

이날 전당대회장인 올림픽 체조경기장내 김 후보 사무실에서 있은 기자회견에는 김재광 최형우 황낙주의원 등이 배석했고 김 후보는 시종 차분한 어조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집권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소감은.

『후보수락 연설에서 밝혔지만 부족한 나를 민자당의 대의원 동지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며 특히 국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나로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뿐이다. 이 책임감은 어디까지나 민자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반드시 12월 대선에서 승리해야만 한다는데서 나오는 것이며 또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종찬후보의 경선거부로 인해 당이 깊은 상처를 입었는데 치유방안은.

『대의원들은 차기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민자당의 당면목표라는 판단에서 오늘의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나와 정치적인 견해를 달리해온 분들에 대해 최대한의 관용을 통해 앞으로 민자당이 하나가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라 믿는다. 의견을 달리했던 분들도 당을 위해서,더 나아가 정권재창출이란 목표를 달성키 위해 반드시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이라 확신한다』

­3계파중 소계파인 민주계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와 다른 파벌의 유지가 어렵다는 얘기도 있는데 계파정치 불식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오늘 전당대회를 통해 봤겠지만 상대후보가 후보직 사퇴를 안했으므로 법적으로 완벽한 전당대회였다. 이제 이 순간부터 당내 계파는 없고 오직 민자당 하나만 있을 뿐이다. 모두가 똘똘뭉쳐 정권재창출을 위해 총진군 하는 것외에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나자신 계파차원에서는 어느 것도 생각지 않겠으며 오직 나라와 당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가 하는 차원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게될 것이다』

­출석대의원의 66% 지지를 받았는데.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66%정도라면 대단히 큰표를 얻은 것이다. 오는 대선에서도 민자당 후보로서 과반수 이상 득표하기를 바란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반수 확보이고 이것이 정도이며 멋이라고 생각한다』

­당3역 등 당직 개편에 대한 복안은.

『대선까지 6개월이 남아 있으므로 대선에 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정리할 부분이 있으나 이 자리에서 모든 얘기를 다할 수는 없다. 다만 당장 해야할 시급한 과제는 정국의 안정을 이룩하는 것이다. 나는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 일을 위해 노태우총재와 당무는 물론 국정전반에 대해 충분히 의논하겠다. 또 민생안정 경제도약 국회개원 문제 등등에 대해서도 모든 정력을 쏟아 안정적 정국운영을 이룩하는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물론 야당측과도 협의하겠으며 야당의 대표들과도 만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

­이종찬후보와 만날 의향이 있나.

『당내의 어떤 인사와도 만날 것이다. 또한 당외 인사들과도 만나겠다. 시기와 방법을 당장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언제든지 또 누구든지 의견을 달리하는 어떤 분들과도 만나겠다. 이제 우리 민자당은 가는 길이 하나이고 오직 승리를 위해 단합해야 한다. 국민여망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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