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달라 페로전화 받았다”/대선 최대변수… 미 정가 촉각지난 14일 크라이슬러 회장직에서 물러난 리 아이아코카가 한창 주가를 올리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이 확실한 억만장자 로스 페로와 손잡을 것인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6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 33%를 얻어 부시(28%) 클린턴(24%)을 제치는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페로가 「경영의 귀재」인 아이아코카와 결탁할 경우 대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의 「카우보이」로 자처하는 아이아코카는 그동안 텍사스 출신인 페로와 모종의 비즈니스를 함께 할지 모른다고 암시해왔다.
아이아코카는 페로가 수주일전 전화를 해왔다며 『나보고 자기 선거운동이나 행정부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직책이냐는 질문에 아이아코카는 『밝히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으나 자신은 어느 후보의 부통령도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통상대표 등 내각 직책을 맡게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아이아코카는 『그럴수도 있겠지만 누가 무슨 직책을 나에게 맡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꼭 대통령이 돼야만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이아코카는 페로의 선거운동이 『기성 제도를 약간 흔들어 놔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무소속 대통령 출마를 곧 정식 공표할 예정인 페로는 자신의 돈을 최고 1억달러까지 선거비용으로 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아이아코카의 이같은 발언에 페로 자신이나 그의 선거참모들은 아직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이아코카는 지난해 존 하인츠 상원의원(공·펜실베니아) 사망으로 공석이된 의석을 승계하도록 제의받았음을 상기시키면서 『만약 그때 그 의석에 앉았더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정계진출 포부를 숨지기 않았다.<유에스에이투데이=본사 특약>유에스에이투데이=본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