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한은 총재는 18일 물가안정을 위해 엄격한 총수요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통화긴축에 따른 고통을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이 함께 나누자고 강조했다.조 총재는 이날 상의클럽에서 처음 가진 26개 시중은행 및 특수은행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총통화 관리목표 18.5%를 지키기 위해서 초과유동성을 규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은행들이 수출산업·제조업·중소기업 등 꼭 필요한 분야에 여신을 집중해 주도록 당부했다.
황창기 은행감독원장은 올들어 은행에 대한 특검이 잦았으나 향후 특검을 계속 실시할 요인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꺾기 등 불건전 금융관행을 개선하는데 더욱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은 특히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통화를 늘리지 않고 지원이 가능하도록 양도성 예금증서(CD) 발행한도를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오는 22일의 지준마감때에도 지준부족 은행에 대해 과태료를 물릴 것이냐는 질문에 허한도 한은 자금담당이사는 총통화 증가율이 목표치를 크게 넘어서고 지나치게 초단기자금에 의존하는 등 일정한 기준에 한해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중소기업의 부도원인과 관련,판매부진과 함께 시설과잉투자와 부동산 과다투자 등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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