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개표조작” 중단 촉구【마닐라 AFP=연합】 개표초반 혼미를 거듭했던 필리핀 대통령 선거는 전체투표의 24% 개표가 완료된 18일 상오(현지시간) 피델 라모스 전 국방장관(64)이 전 토지개혁 장관인 미리암 산티아고 후보(46)를 20만표 차이로 격차를 벌리며 여전히 선두를 고수해 거의 승리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의 유일한 득표집계 기관인 미디어 시티즌스 퀵 카운트(MCQC)가 이날 발표한 중간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투표의 24%인 6백60만표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라모스 후보가 22.73%로,19.72%를 확보한 산티아고 후보를 계속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두아르도 코후앙코 후보는 16.51%로 3위를 달리고 있는데 그의 러닝메이트인 인기배우 조세프 에스트라다는 25.64%로 부통령 선거에서 선두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부패추방을 내세운 산티아고 후보는 『아키노 현 정권이 고의적으로 개표를 늦추면서 결과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집계작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필리핀 군부의 리산드로 아바디아 참모총장은 『선거 개표과정을 중지할 수 없으며 군은 누가 대통령에 선출되든 충성을 맹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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