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입국 홍콩인 검거/올들어 총 천82억 작년동기의 14배/유럽행 루트 노출 「서울경유」 바뀐듯지난 9일 김포공항을 통해 1백60억원어치의 헤로인을 밀반입하려던 홍콩인이 검거된데 이어 17일 단일사건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1백80억원 상당의 헤로인 5.1㎏을 밀반입하려던 홍콩인이 또 적발되는 등 최근 김포공항을 통한 마약 밀반입이 급증해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포세관은 17일 홍콩 마약밀매조직의 부탁을 받고 헤로인 5.1㎏을 숨겨 들여오려던 홍콩인 양순안씨(25·홍콩 가은금융투자공사 종업원)을 마약단속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세관에 의하면 양씨는 지난 16일 하오 3시30분께 태국 방콕발 타이항공 770편기로 입국하면서 손가방안의 재킷 2벌속에 헤로인을 비닐봉지 41개에 나누어 숨긴 뒤 들여오다 사전정보를 입수한 세관원에게 붙잡혔다.
세관조사결과 양씨는 지난달 중순 홍콩의 「아폴로 18」이라는 술집에서 홍콩 마약밀매조직원인 중국인 「임선생」으로부터 서울을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헤로인을 운반해주면 홍콩돈 2만달러(한화 2백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은 양씨가 밀반입한 헤로인이 지금까지 적발된 사례중 최대규모인 점을 중시,미국 법무부 마약단속청(DEA) 및 홍콩 관세청에 밀매조직에 대한 공조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국내에 관련자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올들어 김포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 하려다 적발된 각종 마약은 9건에 1천82억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건 78억원에 비해 액수면에서 14배나 늘어난 양이다.
세관 관계자는 『올해초부터 홍콩 마약밀매조직에 의해 시도된 홍콩→방콕→대만→미국 및 유럽루트가 노출되자 이들 조직이 서울을 경유한 유럽직행루트를 이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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