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두영기자】 광주 도심에 위치한 대형백화점 화장실에서 사제폭발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7일 하오 6시께 광주 동구 충장로3가 가든백화점 2층 남자 화장실 좌변기 위에 담뱃갑 크기의 사제폭발물이 놓여져 있는 것을 이 백화점 청소부 이방남씨(43·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에 의하면 이날 화장실 청소를 하던중 좌변기 위에 가로 8㎝·세로 5㎝·높이 3㎝ 가량의 사각형태로 된 사제폭발물이 놓여 있었다는 것.
이어 하오 7시20분께 전라도 말씨의 20대 남자가 백화점에 전화를 걸어와 『백화점 내부에 폭발물 2개를 설치했는데 하나는 오늘 터지고 하나는 내일 하오 6시에 폭발할 것』이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
경찰은 발견된 폭발물을 광주 광산구 도산동 군부대 폭발물처리장으로 옮겨 하오 8시30분께 엽총을 발사,폭파처리하고 다른 폭발물이 더 있을 경우에 대비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8볼트짜리 건전지를 이용한 이 폭발물이 폭발했을 경우 화장실 유리창이 깨지고 사람들에게 가벼운 상처를 입힐 정도의 사제폭발물로 추정하고 있으나 폭발물의 종류나 재질 등은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전화를 하면서 『내일 하오 6시께 다시 전화할테니 백화점의 높은 사람을 대기시켜놔라』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원한관계나 금품을 요구하기 위한 범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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