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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재처리 시설 보유”/IEAE총장/영변실험실 플루토늄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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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재처리 시설 보유”/IEAE총장/영변실험실 플루토늄 추출

입력
199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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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박천 우라늄정광도 확인【북경=유동희특파원】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6일 북한이 영변에 건설중인 방사능화학실험실은 핵재처리 공장으로 전용될 수 있는 시설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블릭스 사무총장은 이날 북경 도착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용어로는 영변의 핵실험실은 핵재처리 시설에 해당되며 그동안 플루토늄도 추출됐으나 지금까지 추출된 양은 핵무기를 만들기에는 불충분한 것』이라고 말했다.

블릭스 사무총장은 자신의 이번 북한방문이 「사찰」이 아닌 것임을 분명히 한뒤 영변의 핵실험실이 실험용이라고 북한측은 주장하고 있으나 단순한 실험용으로 보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 방대했다고 덧붙였다.★관련기사 4면

그는 『이 실험실 건물이 길이 약 1백80m의 수개층 규모』라고 소개하고 『실험실이 완성될 경우 핵재처리 공장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릭스 사무총장은 평화적 목적으로 핵시설을 건설중이라는 북한측의 주장을 믿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핵시설보고서를 제출함으로써 그들의 의무를 수행했고 IAEA의 사찰을 받기로 했지만 북한을 신뢰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또 안전한 공급선이 확보될 경우 경수형 원자로기술과 농축우라늄연료의 수입 등 다른 방법을 통한 원자로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릭스 총장은 밝혔다.

블릭스 총장은 연형묵총리 등 북한 고위층으로부터 북한의 핵개발 계획이 평화적인 목적에 이용하기 위한 것임을 입증하기 위해 IAEA에 제출한 사찰대상 목록과 관계없이 IAEA관계자들이 원할 경우,북한내 어느 장소나 시설도 개방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 방문중 영변 핵개발센터에 가동중인 5메가와트급 실험용원자로,현재 건설중인 50메가와트급 원자로와 핵연료 재처리시설 등 수개시설을 돌아보고 부분적인 실험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태천에 건설중인 2백메가와트급 원자로와 박천과 평산의 우라늄정광공장 등도 방문했다면서 북한 관리들은 핵개발 계획이 자립정책에 따른 것으로 독자적인 원자로 설계 및 이용,북한산 우라늄 추출과 감속제인 흑연생산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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