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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개정 공청회 거친다/유치원·초중등 포함/종전의 「밀실심의」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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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개정 공청회 거친다/유치원·초중등 포함/종전의 「밀실심의」탈피

입력
199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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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기하게 현장검토도/예산 17억·인원 만5천명 투입95학년도부터 적용될 제6차 초·중등(유치원 포함)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각론 개발이 그동안의 「밀실심의」를 탈피,23개 교과별로 공청회를 거치고 전국 1백79개 각급 학교의 현장검토에 부쳐지는 등 학습자 위주로 공개·전문화 과정을 밟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번 개장작업에는 5차개정(87·88년)때보다 4배 이상 많은 1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교수현장교사 교육행정가 교육연구가 등 1만5천여명이 참여하고 있어 교육계의 의견이 최대한 수렴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제6차 교육과정 개정의 체제·구조 등 총론을 발표한 뒤 서울대 한국교원대 한국교육개발원 등 10여개 연구기관의 전문가 2천5백3명에게 각론 개발을 의뢰,지난 1일 유치원·초중고 1백59개 과목에 대한 연구결과를 받았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교육부장관 자문기구인 교과별·학교별 교육과정심의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이 과정에는 초중고 교사 교수 교육행정가 등 2천5백12명이 참여,전문분야별로 깊이있는 심의를 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14일부터는 23개 교과별로 2천2백60명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공청회가 각종 연구개발 기관 주최로 36차례에 걸쳐 열리고 있다.

공청회에는 42명의 전문가가 과목별 각론에 대한 발표를 하고 1백18명의 교수·교사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초·중·고 국어과의 경우 오는 18일 하오 2시 서울교대에서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청회가 열린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특히 6차 교육과정 개정으로 신설된 고교의 「환경과학」 「진로·직업」 「러시아어」,편제가 바뀐 중학교의 「사회」,남녀 공통필수의 「가정」 「기술·산업」 등 교과목의 경우 교육과정 개정의 올바른 방향 등을 놓고 진지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 1백79개 유치원·초·중·고를 현장검토학교로 지정,교사 8천1백32명에게 교육과정 각론안을 이미 발송,오는 20일부터 수업 등을 통한 현장검토작업에 들어간다.

검토작업은 각급 학교뿐 아니라 교육대 교원대 등 교원양성대학 관련학회와 연구기관에서도 이루어진다.

교육부는 각론에 대한 수정보완작업을 거쳐 내달 8일부터 15일까지 2차 교과별·학교별 교육과정심의회를 열어 개정안을 확정한 뒤 중·고는 6월30일께,유치원과 국민학교는 오는 9월30일께 정부안을 고시하게 된다.

교육부 함수곤 교육과정 담당관은 『5차 교육과정 개정까지는 교육과정심의회가 각론을 최종심의했기 때문에 교육과정 개정취지가 제대로 각론에 전달되지 못하거나 중복돼 학교현장에서 교육에 혼선이 빚어졌다』고 지적,『이번 6차는 명확한 기준성을 제시하고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 교육시혜자 보다도 수혜자인 학생입장에서 다양한 욕구가 수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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